Google HackFair 돌아보기 - MetaMong

Google HackFair 돌아보기 - MetaMong

2015년 석사 입학 후 연말쯤에 소소하게 했던 프로젝트. 예전 인터뷰했던게 생각나서 공유.
인터뷰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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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HackFair는 구글 기술을 이용해서 만든 다양한 결과물들을 전시하고 공유하는 행사입니다. 지난 12월 5일, 프로젝트 참가자분들은 안드로이드, Cardboard, TensorFlow 등 다양한 구글 기술을 사용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전시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기술력 그리고 범상치 않은 업력(?)을 선보였습니다.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분들도, 개발자들의 열정과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구글 코리아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HackFair에 참가한 다양한 프로젝트 중 몇 가지를 골라, 프로젝트 참가자분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프로젝트는 구글이 최근에 오픈 소스로 공개한 Machine Intelligence 라이브러리 TensorFlow를 활용한 MetaMong팀 입니다.

1. 간단한 팀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희는 고등학교 친구들(순서대로 전영배, 조준호, 지완규)이 모여서 이번 구글 핵페어에 참가하게 된 메타몽입니다.

2. 프로젝트 소개를 부탁합니다.

사람들은 닮은 얼굴에 관심이 많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연예인 누구를 닮았다고 덕담을 해주기도 하고, 아버지는 자신의 닮은 아들의 얼굴을 보고 행복해하죠. 이런 닮은 얼굴을 기술적으로 해석해서 “이 세상에 나랑 닮은 사람을 찾아주는 메타몽”이란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급부상하는 딥러닝이란 기계학습으로 인공지능 관점에서 얼굴을 인식하고 가장 닮은 얼굴을 찾아주며, 앱을 통해 사용하기 쉽게 구현하였습니다. 전영배 학생이 메타몽의 안드로이드 앱을 멋있는 머티리얼 디자인으로 구현하였고, 조준호 학생이 서비스 기획 및 얼굴 인식을 하고 닮은 사람을 찾아내 주는 알고리즘 부분을 구현, 지완규 학생이 서비스의 전체적인 부분, 서버와 얼굴 탐지, 한국인 얼굴 크롤링, 메타몽 웹서버 등을 구현했습니다.


3.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HackFair에 참가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각자의 독자적인 전문성을 가지고 힘을 합쳐서 재밌는 서비스를 개발해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HackFair는 저희의 목적에 딱 맞는 프로젝트여서 재밌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넥서스5x가 너무나 가지고 싶었습니다. ^^

4. 프로젝트 진행 중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리고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아무래도 기계학습 같은 다소 장벽이 높은 알고리즘을 적용하느라 저희 수준에서 구현 가능한 범위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조준호 학생이 관련 분야의 석사과정 중이라 얼굴인식 분야의 논문을 참고하여 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딥러닝 알고리즘 및 모델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닮은 얼굴을 찾아내야 하므로 얼굴 데이터셋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요, 이 부분을 지완규 학생이 웹에서 한국인 얼굴만 크롤링하고 얼굴만 찾아내는 기능을 구현해서 양질의 데이터셋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머티리얼 디자인의 “머” 자도 모르던 전영배 학생이 고군분투하며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모든 디바이스에서 버그 없이 앱이 작동할 수 있도록 수고해주었습니다.

5. 구글에서 최근에 발표한, TensorFlow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셨습니다. TensorFlow에 관해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TensorFlow는 기계학습을 위한 라이브러리로 얼마전 구글이 오픈소스로 공개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라이브러리입니다. 아직 공개된 지 얼마 안 되어 많은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라이브러리 활용과 개선을 위해 열심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6. 공개된 지 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아, 참고할 자료도 많지 않았을 텐데 TensorFlow 라이브러리를 적용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희가 Google HackFair을 진행하면서 Google의 기술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핵페어를 진행할 때 갓 공개가 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던 TensorFlow를 꼭 써보고 싶었습니다. TensorFlow는 얼굴에서 의미 있는 특징점(feature)을 뽑을 때 사용하였습니다. 즉 얼굴을 인식해주는 부분을 TensorFlow가 해주었습니다.

7. TensorFlow를 사용하려고 하는 다른 개발자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신가요?

딥러닝 분야에는 이미 많은 라이브러리가 있는데 Google에서 많은 연구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TensorFlow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Tutorial에서 매우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개발자/연구자들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GitHub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설치도 다른 라이브러리에 비해 굉장히 쉽습니다. 특히 TensorBoard를 이용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때, 데이터 학습을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단일 GPU 머신 등에서는 다른 라이브러리보다 조금 느리다고 하지만 알고리즘 구현이 다른 라이브러리와 비교해 쉽고 구글같은 분산 컴퓨팅 환경에서도 좋은 성능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딥러닝에는 많은 변형 알고리즘들이 생기고 있는데 TensorFlow는 프레임워크가 굉장히 유연해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8. 향후 프로젝트를 발전시킬 추가적인 계획이 있으신가요?

사람들은 서로 닮은 사람을 찾고 SNS에서 공유를 많이 합니다. 어쩌면 저희 서비스가 닮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SNS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 마지막으로 HackFair 행사에 관한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메타몽은 졸업을 앞둔 대학생(지완규)과 석사 과정 중인 대학원생(조준호, 전영배)들이 각자의 개인 시간을 할애하며 학업과 병행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시 모여 재밌게 진행하고 전시를 통해 좋은 결실로 맺을 수 있어서 너무나 보람찬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뼛속까지 공대생들의 속 터지는 디자인을 귀여운 감성으로 변신 시켜준 하영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지하영 학생이 메타몽의 아기자기한 귀여운 로고, 명함을 디자인해주고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밤을 새가며 제작해준 작업해준 덕분에 메타몽이 핵페어에서 더 빛났습니다. 그리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동영상의 나레이션을 맡아준 김예진양에게도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린 협업에서 의미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간단한 서비스라도 혼자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들과 밤새가며 서로 머리를 맞대며, 서로 배우고 아는 것을 공유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한 연구자/개발자가 된 것 같습니다.
핵페어를 통해 우리가 가진 기술로 대중에게 재미를 주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우리의 재능이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은 아님에도 우리가 만든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던 핵페어 행사에 고맙습니다.

자신과 닮은 사람을 보고 즐거워하고 서로 놀리는 관람객 분들께서 메타몽을 참신하고 재밌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가질 기회가 되었던 구글 핵페어, 다음 핵페어 행사가 있다면 당연히 다시 한번 더 재밌는 프로젝트로 참가하겠습니다!